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존경하는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존경하는 대통령이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얘긴가요?
아닙니다. 이재명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그제, 전주 가게맥주집)]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하시다가 힘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닙니까. 거기 가면 힘이 쫙 나지. (아이돌이네요.) 거의 아이돌이지.
유세 현장에서 지지자들이 환호해주면 힘이 난다는 얘기를 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언급한 건데요.
민주당은 "대화 중 자연스럽게 나온 말"이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는데요.
일각에선 특검으로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차별화 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Q. 한숨 비슷한 거다, 비꼰거다. 정치권에서 해석이 분분한데, 이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도 치켜세우고 있잖아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일)]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를 만들어서 제조업 중심 산업화의 길을 열었던 것처럼 이재명 정부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설치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과거 경기지사 시절엔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향해 부정부패, 예산 낭비 정권이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었는데요.
4년 전이죠. 지난 대선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은 독재자라며 현충원 참배를 거부했던 걸 감안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Q. 선거철이다 보니 상대 진영 정치인까지 포용하는 모습으로 중도층의 마음을 잡으려는 듯한데, 윤석열 후보는 어떤가요?
윤석열 후보 역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달 11일)]
김대중 정신하면 국민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특히 기득권과 반칙, 특권 이런 것과 많이 싸우셨습니다.
여야 정치인들이 선거 때처럼만 상대 진영 인사들을 존중한다면 국민통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Q. 두 번째 주제 역시 여야 대선 후보 얘긴데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는데, 여야가 정반대 방식을 펴고 있어요.
'이재명의 민주당'이 의미하는 것처럼 이재명 후보는 후보 중심인 반면, 윤석열 후보는 당 중심으로 가고 있습니다.
최근 이 후보의 유세를 보면요.
정치 얘기보다는 개인사를 언급하며 감정에 호소하거나 민생, 경제 얘기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저 이재명은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제가 돈이 있습니까, 무슨 백이 있습니까.
Q. 이 후보 유세 현장을 보면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을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아요.
이 후보는 최근 니트와 자켓 같은 캐주얼 차림으로 젊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죠.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함께 빨간색 커플티를 입고 유세하거나, 심상정 후보가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점퍼나 마스크를 쓰는 것과는 대조적인데요.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53%로 나타난 만큼 인물 중심 선거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맞춰 입은 빨간티의 문구도 화제가 되고 있어요.
이준석 대표, 자신처럼 티셔츠에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오면 현장에서 소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정치인이 아닌 시민 참여 유세를 하겠단 건데요.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노재승 씨도 이 때 이름을 알렸죠.
[노재승 (37세 / 지난 3월)]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세금, 다시 전 시민들한테 10만 원씩 나눠주겠다는 후보를 뽑으시겠습니까? 아니면 그 소중한 세금, 서울시민 복지 혜택으로 돌려주겠다는 후보를 뽑으시겠습니까?
여야의 정반대 선거 전략, 국민들은 어떤 선택을할지 지켜보겠습니다.(국민선택)
Q. 선거 전략을 세울 때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선택 받기 어렵겠죠. 지금까지 여랑야랑입니다.